넷플릭스미드 - 얼터드카본 [10부작 완결미드]
- NETFLIX (넷플릭스)
- 2019. 8. 21. 00:57
넷플릭스미드 - 얼터드카본 [시즌1 10부작 완결]
'흑당일줄 알았는데 이거 꿀이잖아?'
가장 최근에 봤던 넷플릭스미드는 넷플릭스오리지널 얼터드카본이다. 나는 공포영화 빼고는 대부분의 작품들을 가리지 않고 보는 편이지만, 그 중에도 딱히 보고싶지는 않은 드라마들이 있다. 영상CG기술히 굉장히 발전해서일까? 작품의 재미와 내용의 부실함을 CG로 덮는 작품들이 종종있기 때문에 포스터나 오프닝영상에 CG가 너무 많이 보이는 작품은 나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특히나 넷플릭스에 들어가서 볼만한 미드를 보다보면, 넷플릭스미드 썸네일들이 굉장히 화려하고 그 화려함을 지나쳐 촌스러워 보일정도로 과장시킨 장면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음식의 달콤함이 선을 넘으면 쓰고 인상이 찌뿌려지는 것처럼 작품을 고를때 어쩔 수 없이 가정 먼저봐야하는 포스터나 썸네일들도 그렇게 다가온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미드 '얼터드카본'을 처음 재생했을때, 그 첫입은 달콤함을 넘어 씁쓸하기 까지 했다. 하지만, 1화가 끝나면서 그런생각은 달아났다. 굉장히 달콤한 디저트는 그 단맛을 중화시켜줄 수 있는 커피나 차와 같이 먹었을때 그 맛은 배가 된다. 얼터드카본은 시즌1편으로 완결이 나는 작품이지만, 그 안에 이 미드를 시청하는 사람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굉장히 달콤한 장면들을 많이 연출한다.
굉장히 현란한 CG부터 액션씬들은 눈과 뇌를 자극한다. 조금 뻔하다고 느낄 수 있는 기본적인 루프의 스토리이지만, 그 스토리를 보는 관점을 과거의 주인공과 현재의 주인공과 대비하여 스토리를 평행하게 풀어나가면서 프리퀄의 궁금함과 현재의 처한 갈등과 클라이맥스장면을 연출한다. 각설은 여기까지 하기로 하고, 지금부터 넷플릭스미드 얼터드카본을 보면서 느꼈던 점들과 알아두면 좋은 포인트들을 한번 이야기 해보도록 하자!
(얼터드 카본은 청소년관람불가 작품이며 성적인 장면이 다수 등장한다. 때문에 수위가 높은 장면들을 아예 못보는 분들은 아쉽지만, 다른 작품들을 찾아보도록 하자)
리처드 K 모건의 '소설' 얼터드카본
얼터드카본은 리처드K모건이라는 작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된 10부작의 SF살인 미스터리장르의 작품이다. 한회당 무려 75억의 제작비를 들여 총 75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스케일이 장난이 아닌 드라마다. 사실, 작품의 퀄리티만 본다면 박스오피스에 걸리는 SF영화 수준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이 스토리의 내용을 간단하게만 소개해보자면 전반적인 내용은 일본애니 공각기동대와 굉장히 유사한 소재들을 이용한다. 한 과학자가 '저장소'라는 인격과 기억을 저장할 수 있는 장치를 발명하였고, 그로인해 새로운 몸으로 인격을 옮기며 영생에 가까운 삶을 살 수 있는 세계관이다. 이 작품의 주인공인 '타케시 코바치'는 이 저장소에 인격과 기억들이 저장되어있다가 250년만에 새로운 육체로 깨어나게 된다. 타케시코바치는 자신을 깨운 그시대의 가장 높은 귀족 '무드셀라'계층 중에서도 가장 오래된 최초의 무드셀라 '로런스 뱅크로프트'에게 본인의 죽음에 대한 미스터리를 밝혀달라는 의뢰를 받게된다.
이 시대는,저장소의 발명으로 인격과 기억을 백업시켜놓을 수 있기 때문에, 만에하나 본인이 살해를 당하더라도, 그전에 본인이 저장된 체크포인트에서부터 다시 삶을 지속할 수 있다. 때문에 죽기 이전에 백업해놓은 로런스 뱅크로프트는 본인의 죽음의 미스터리를 밝히기 위해서 과거 사회를 전복시키려고 했던 한명뿐인 '엔보이'타케시 코바치의 저장소를 가지고 부활시키며 스토리가 진행된다.
<넷플릭스미드 얼터드카본> 알고보면 더 재밌는 포인트
01. "영혼은 어디에 있을까??"
사랑과 영혼, 공각기동대, 13층 영혼이라는 소재를 다루는 영화는 굉장히 많다. 깊숙히 들어간다면 이 영혼이라는 주제를 다루는 이원론적 철학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겠다. 하지만 거기까지는 다루지 않겠다. 그래도 이 영화는 영혼과 육체, 그리고 죽음이라는 우리가 알 수 없는 부분을 매우 재미있고 흥미롭게 다룬다.
특히나 여러 종교들에서 긍정하는 이 영혼이라는 것이 어떤식으로 존재하고 이어지는지 아직까지 밝혀진바가 없다. 다만 과학철학적인 방식으로 접근한다면, 영혼이라는 것을 뇌라는 물질적이고 복합적인 저장장치 안에서 여러 신경들이 상호작용하며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렇게만 본다면 영적인 부분을 너무나 간단하게 치부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수 있다.
그러나 얼터드카본에서는 인간의 영혼이라는 것을 단지 물리적이고 과학적인 현상으로만 다루지 않는다. 분명히 저장소라는 매개체에 기억과 인격을 저장하고 백업할 수 있는 것으로 표현하긴하지만, 전적으로 이 영혼이라는 것의 존재를 부정하지는 않는다. 또한, 여주인공인 오르테가형사는 설정상 멕시코인으로 나오며 멕시코의 할로윈인 '죽은자들의 날'에 오르테가형사의 할머니를 저장소를 통해 남자 범죄자의 몸에 다시 불러들인다. 다만, 오르테가형사의 할머니는 "재밌었지만, 다시 오긴 싫구나"라는 말을 남기고 마지막 유언들남기고 떠난다.
전체적인 이 작품의 스토리는 저장소를통해 영생을 누리는 것이 과연 인간다운삶이라고 할 수 있는가? 라는 질문을 계속던진다. 또한 내용의 중간중간 영생이라는 것에 대한 회의적인 인물들도 등장하며 육체적인삶의 영원한 지속과 영혼의 관계에 대해서 고민해볼 수 있는 여지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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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액션은 기가 막히네!"
얼터드카본의 주인공인 타케시 코바츠는 설정상 영원한생명, 그리고 므두셀라들을 전복시키기 위해 사회적인 반란을 꾀하는 엔보이의 구성원이다. 더군다나 물리적인 방법으로 사회를전복시키기 위해서 육체적인 전투와 정신공격에 대비한 정신력을 어마어마 수련한다. 물론, 이 모습은 조엘칸나만이 연기한 현재시점이 아니라 한국계배우 윌윤리가 연기한 250년전의 시점으로 표현된다.
타케시 코바치는 작품이 끝날때까지 DHF(저장소에 저장하는 인격)로 정신적인 활동이 발생할때마다 엔보이의 수장이었던 흑인여자가 등장한다. 퀠크리스트 팔코너(배역), 줄여서 퀠이라고 부르는 이 엔보이의 수장이 보여주는 어마어마한 액션을 토대로 타케시코바츠역을 맡은 조엔칸나만과 윌윤리는 작품내에서 굉장한 무술씬을 보여준다. 사실 절권도나 쿵푸같은 너무나 뻔한 무술이 아니라 특수부대가 배울법한 전투기술들이 많이 등장하기에 눈이 매우 즐겁다는 점을 꼽고싶다.
그리고 이런 액션씬이 너무 과도하지 않고 스토리와 적절하게 균형을 이뤄서 앞서 걱
정했던대로 부실한 스토리를 CG나 액션으로 덮진않을지에 대한 걱정도 깔끔하게 사라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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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아무리 진지해도 적당한 유머는 있어야지"
나는 아무리 진지한 액션이라도 중간중간에 유머러스한 부분이 없다면 그 작품에 박수를 보내진 않는다. 물론, 유머러스한부분이 사람을 웃게 만들어야 하는 것은 아니며 블랙코미디와 같이 사회풍자적인 조소를 지을 수 있는 정도가 적당하다고 본다. (당연히, 빵빵 터지기만 하면 장르가 코믹이 되어버리니까 ㅋ)
얼터드카본의 주인공인 다케시 코바치는 유머러스함과는 거리가좀 있다. 하지만, 타케시 코바츠의 주위인물인 오르테가형사는 라틴계열의 그 활발하고 에너지넘치는, 동시에 약간 허당의 느낌도 가지고 있어 굉장히 인간미가 느껴지는 역할로 그려진다. 그리고 타케시의 사이드킥같은 역할을 맡은 엘리엇은 쓸데없이 진지한 모습속에서 가끔씩 터치는 코믹한 모습까지 보여준다.
더군다나 이 작품에서 유머와 코믹의 화룡점정은 AI호텔의 주인장, 포 라는 AI이다. 인간을 이해하고 윤리적인 판단을 내리려고 하는 궁금증많고 인간에 대한 애정이 있는 AI포는 몇십년만에 방문한 첫손님 타케시의 두번째 사이드킥역할을 맡아준다. 약간 아재개그같은 유머코드를 장착한 이 인물은 굉장히 애착이가고 정감이 가는 AI이기도 하다. 동시에 AI가 이정도로 생각을 하고 판단을 내릴 수 있다고 가정해보면 약간 닭살이 살짝 돋을정도의 약한소오름이 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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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인종의 구분따위는 없다"
보통, 우리가 접할 수 있는 미드나 해외영화를 보면 대부분의 여주인공 즉 히로인은 백인에 금발, 전형적인 서양의 미인상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하지만, 이 작품은 남주인공 타케시와 뱅크로브트를 제외하고 주연급의 인물들이 흑인, 황인, 라틴 할 것 없이 굉장히 다양한 인종들이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섞여있는 모습을 그린다.
특히 타케시의 엔보이시절 회상씬에서는 한국계배우 윌윤리와 흑인퀠의 러브라인도 살짝 그려지면서 굉장히 신선한 그림을 그려준다. 또한, 타케시의 현재 사이드킥 버논 엘리엇의 아내를 남자의 몸에 저장소를 연결하여 다시 살려내고, 버논은 자신의 와이프인 에이바 엘리엇이 생전 처음보는 남자로 몸이 바뀐 상태로 다시 만나게 된다. 세상에 처음 이 장면을 봤을때는 둘이 부부관계임에도 불구하고 남자와 남자가 부둥켜안고 여보여보 하는 모습이 굉장히 낯설게 느껴졌다. 솔직히 동성애를 혐오하지는 않지만, 아직까지 살면서 주위에서 그런 커플들을 본적이 별로없기 때문에 굉장히 낯설게 느껴지는 동시에 굉장히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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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시간차공격, 그리고 윤리적문제들"
얼터드카본은 250년전 회상씬과 현재의 시점의 장면이 계속해서 교차하며 진행된다.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생기는 의문점들을 250년전 엔보이가 활동할때의 모습을 비춰주면서 그 의문들을 해소해준다. 하지만, 회상씬이 다른 영화나 작품들에 비해서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때문에 현재시점의 스토리가 계속해서 진행되길 원하지만, 중간중간 맥이 풀리거나 하는 부분들이 분명히 있다.
이 작품을 한 3회정도 봤을때 이 회상씬이 갑자기 많이 등장하기 시작하고 이름모르는 인물들이 한번씩 튀어나오는 모습이 약간 거슬리기도 했었다. 하지만, 스토리의 중반이 지나가면서 과거회상씬과 현재의 괴리들과 그로인해 발생하는 큰 반전들이 스토리의 클라이맥스를 더욱더 긴장감있고 밀도있게 만들어준다. 이런 작가와 연출진, 감독의 시청자에 대한 시간차공격은 그 공격을 당할때가 아니라 조금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그 결실을 완벽하게 보여준다. (애매하게 회상씬 집어넣는 작품성떨어지는 작품들은 이 회상씬으로 작품이 완전히 틀어져버리기도 한다)
또한, 얼터드카본의 전체적인 주제는 '저장소'라는 기술의 발견으로 발생되는 수많은 빈부격차로 인한 삶의 모습들의 차이들을 그린다. 게다가 많은 문화들의 복합적인 짜임새로 인해서 분명히 눈살찌부리게 만드는 윤리적인 부분들도 자주 등장한다. 이런 윤리적인 질문들을 던지는 것은 이 작품을 관람하는 시청자들이 단순히 이 작품을 오락용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오락적인 요소안에서 사회적으로 생각하여야 하는 윤리적인 물음들을 던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점들로 보아 얼터드카본의 원작자인 리처드 K 모건과, 미구엘 사포크닉 감독의 표현에 대한 기술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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