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천재이승국 - 드웨인존슨과의 진실한 인터뷰

[천재이승국 GeniusSKLee]

-드웨인존슨과의 진실한 인터뷰-

 

방금 전, 내가 살아오면서 가장 퀄리티높은 인터뷰영상을 시청했다. '천재이승국 GeniusSKLee' 라는 채널로 방송을 하고 있는 '이승국'이라는 분을 처음 인터넷과 매체들에서 볼 수 있었던 건 꽤 오래전인걸로 기억하고 있다. 본래 유튜브채널을 운영하고 있던 크리에이터인지는 모르겠지만, olleh TV에서 영화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모습을 종종 봤던 기억이난다. 처음에 이승국씨의 프로그램을 봤을때는 어딘가 모르게 과장되보이는 말투와 목소리톤 때문에 그다지 호감이 가진 않았다. 하지만 그때도 이분이 영화를 소개하면서 짚어주는 포인트들은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그건 확실하다. 그래서 그런지 일부러 olleh TV 0번채널을 틀어서 보거나 찾아보진 않았지만, 가끔 TV를 틀었을때 이분의 영화소개 프로그램이 나올경우에는 채널을 돌리지 않고 이분이 소개해주는 영화에 대해서 가만히 듣고 있었던 기억이 있다.

 

얼마전이라고 해야하나? 최근은 아니었던 걸로 기억하지만, 이분이 연변에서 학교를 다니면서 있었던 일을 유튜브영상으로 보게된 기억이 있다. 연변과학대학교 (확실한 학교의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연변에서 대학교를 다녔다는 내용은 확실히 기억이난다)에서 북한의 고위급자제와 만났던 이야기들, 그리고 조선족들과 같이 생활을 했던 이야기는 굉장히 충격적이기도 하고 새롭기도 해서 동생에게 한번보라고 영상링크를 보냈던 기억도 있다. 

 

그런데 5일전, 드웨인존슨과 제이슨스타뎀등이 대거 출연한 분노의질수 8번째 시리즈 '홉스 앤 쇼'라는 영화인터뷰를 위해서 olleh를 통해마련된 드웨인존슨과의 만남과 인터뷰영상을 오늘 접하게 됬다. 10분이 안되는 짧은 인터뷰내용이었지만, 가만히 보고있는 동안 굉장히 많은 생각이 들었던 영상이었다. 보통 영화인터뷰들은 등장인물들과 만나서 근황을 묻고 영화내용에 대해서 5분정도 짧은 객관적이고 마케팅적인 내용들만 다루는 모습을 봐왔다. 그런데 이승국씨와 드웨인존슨의 인터뷰영상은 포커스가 '홉스 앤 쇼'라는 영화에 맞춰져있는게 아니라 '드웨인존슨'이라는 사람과 '드웨인존슨의 문화, 그리고 삶'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인터뷰가 사람에 포커스가 맞춰져있는 경우는 그렇게 많지 않다. 영화개봉후 하는 인터뷰는 마케팅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가 대다수이기 때문에 어떻게는 영화의 제목을 더 언급하려고 하고, 관람객들의 영화에대한 흥미를 돋우기 위해서 자극적이거나 흥미로운 영화내용을 다룬다. 그런데, 이 인터뷰영상은 시작부터 그런 평범한 인터뷰가 아닐것 같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드웨인존슨이 WWE에서 'The Rock'으로 활동할때부터 이승국씨는 더락의 팬이었고, 굉장히 하이텐션으로 상기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속으로는 약간 인터뷰가 엇나갈것 같은 조마조마한 쓸데없는 오지랖 긴장감이 사알짝 들었다. 하지만, 인터뷰가 시작되고 1분정도 후, 그 긴장감은 전혀 쓸데없는 생각이었으며 이 인터뷰는 내 생에 가장 퀄리티높은 인터뷰영상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인터뷰의 질문을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3가지로 간추릴 수 있을 것 같다. 

 

첫째 - '드웨인존슨, 당신은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우상이었고 나에게도 우상이었다'

둘째 - '이 영화는 당신의 삶의 일부인 사모아문화를 다룬다. 그건 당신에게 어떤 의미인가?'

셋째 - '스스로 노력하고 발전하고자 하는 당신의 원동력은 무엇인가?'

 

물론, 영화내용에 관한 질문도 있었지만, 더 자세한 내용은 천재이승국의 유튜브영상을 직접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포스트 하단에 영상링크 첨부) 이 질문들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굉장히 뻔한 질문중에 하나이다. 어떻게 보면 뭔가 있어보이고 심도있어보이는 질문을 던짐으로써 인터뷰에 응한 상대방에 대한 매너정도로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영상내내 드웨인존슨을 쳐다보는 이승국씨의 표정과 질문하는 태도, 그리고 몸짓들은 '내가 당신을 인터뷰할 수 있어서 정말로 영광입니다. 그리고 내가 물어보는 내용들은 진심으로 당신에게 궁금한내용입니다' 라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이승국씨가 드웨인존슨에게 했던 질문 3가지에 대해서 나의 생각을 한번 정리해보자

 


 

'당신은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우상이었고 나에게도 우상이었다'

 

20대 초반의 분들은 드웨인존슨이 WWE에 The Rock이라는 캐릭터로 등장했었다는 사실을 잘 모를 수 있다. 올해로 27살인 필자도 초등학교 3,4학년 시절에 WWE가 유행하지 않았다면 더락이라는 캐릭터는 모르고 드웨인존슨이라는 근육만 빵빵한 배우로 알고 있었을 수도 있다. 더락이라는 캐릭터를 쉽게 설명하자면 WWE에서 정의로움을 담당하는 캐릭터였다. 챔피언 타이틀을 가지고 있으면서 WWE스토리상 경기를 지저분하게 만드는 선수들을 응징하는 캐릭터였다. 부기맨이 헬보이같은 느낌이었다면, 더락은 캡틴 아메리카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때문에 더락은 그 시절 WWE를 시청하는 전세계 시청자들에게 정의로움과 강함의 아이콘 같은 심볼이었다. 

 

이승국씨도 이 시절 WWE의 애청자였고 더락의 팬이었다고 인터뷰 초반에 이야기 한다. 너무나도 감동적이고 상기된 이승국씨의 반응에 드웨인존슨은 본인의 매니저에게 인터뷰영상을 따로 찍어달라고 부탁하는 모습도 보이는데 이때부터 이승국씨와 드웨인존슨의 진솔하고 감정적인 인터뷰가 진행된다. 본인의 과거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다. "내가 왕년에 말이야~" 이런식으로 말하는 어른들도 당시 본인의 삶에 대해서 깊게 이야기 하다보면 본인의 과거에 대해서 회의적인 경우가 굉장히 많다. 드웨인존슨이라고 크게 다를것 같지는 않다. 물론 굉장한 인기를 얻어 본인의 이름을 수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던 좋은 기회였지만, WWE는 다소 과장되고 진실되지 않은 쇼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다소 본인의 과거에 회의적으로 생각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이승국씨는 인터뷰의 시작을 상대방에 대한 존경을 표해 드웨인존슨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고 그도 질문자의 질문을 집중해서 들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런 작업은 어떤 인터뷰던간에 인터뷰대상의 긴장을 풀게하고 대화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이고 훌륭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이부분에서 이승국씨의 인터뷰스킬과 상대방에 대한 배려의 태도를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이 영화는 당신의 삶의 일부인 사모아문화를 다룬다. 그건 당신에게 어떤 의미인가?'

 

이 질문은 이승국씨의 인터뷰내용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이었다. 드웨인존슨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드웨인존슨이 마오리족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럴 수 밖에 없는게 드웨인존슨이 가슴팍에 한 타투가 마오리족의 전통문양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유튜브영상중에 드웨인의 딸이 학교에서 축구경기를 하기전에 드웨인을 필두로 '하카'라는 춤을 추는 모습을 본적이 있을 것이다. 때문에 드웨인을 좋아하는 사람은 그가 어떤 문화에서 살아왔는지, 어떤 문화에서 정신적으로 성장했는지 알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사모아문화권의 사람은 굉장히 소수이기 때문에 비주류문화에 속할 수밖에 없다. 점점 이런 소수민족들의 문화들은 세계화의 영향때문인지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 사실 본인이 자라온 문화를 밖으로 홍보하고 사라지지 않도록 도력하는 셀럽은 찾아보기 힘들다. 유명할수록 미국이나 서구권의 주류문화에 편승하여 더 많은 수익과 마케팅을 하려고 노력하기 때문이다. 이게 나쁜것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본인이 자라온 문화에 대한 이해와 사랑이 없다는 것은 다시말하면 본인의 정체성을 일정수준 부정하는 것과 다를바없다고 생각한다. 본인에게 솔직하지 못하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드웨인의 경우 사모아의 문화를 알리려고 애쓰는 여러 사회적 활동들을 보여주며, 게다가 얼마전 개봉했던 디즈니의 '모아이'라는 애니메이션에서 마우이라는 사모아캐릭터를 더빙하기도 했다. 드웨인은 그만큼 본인의 문화에 대해서 애착심이 있고, 그 문화의 명맥을 유지시키며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은 욕구가 있다. 이런 욕구들은 본인의 진실성이 없다면, 쉽게 밖으로 표출되기 힘든 모습들이다. 이승국씨는 드웨인의 이런욕구를 인터뷰를 통해 끌어내는 질문을 한다. 굉장히 본질적인 물음을 단순 영화인터뷰에서 물어본것이다. 이 물음만으로 이 인터뷰는 영화인터뷰가 아니라 드웨인이라는 사람에 대한 인터뷰가 됬으며, 드웨인의 본질적인 욕구와 문화에 대한 사랑을 끌어내주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런 인터뷰는 이전에 본적이 없다. 어떻게 이런 물음을 마케팅을 위한 인터뷰에서 할 생각을 했을까? 물론, 이승국씨가 한 인터뷰가 메이져한 채널에서 하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이런 질문들을 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메이져한 채널이라고 해서 이런질문들을 하기 어려운것은 또 아니라고 생각한다. 인터뷰라는 것은 목적에 따라 질문내용과 분위기가 바뀌어야 하겠지만, 기본적으로 사람과 사람이 하는 대화를 기반으로 진행되는 행사이다. 때문에 더 많은 인터뷰어들의 이런 상대방을 향한 진실된 인터뷰질문들이 더 많아졌으면 한다. 

 

 

'스스로 노력하고 발전하고자 하는 당신의 원동력은 무엇인가?'

 

이승국씨의 인터뷰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나도 드웨인 존슨을 처음으로 봤던 장면은 스콜피온킹2에서였다. 얼굴과 몸이 CG처리되서 전갈인간으로 나오긴했지만, 아무리 CG를 해도 드웨인은 드웨인이었다. 그 때 드웨인인 WWE의 더락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본인의 커리어를 위해서 WWE와 작품활동까지 병행하는 것은 쉽지 않았을 것이다. WWE자체가 틀에짜인 각본이라는 생각을 대부분은 하기 때문에 그리고 그 과장된 표정이나 몸짓들때문에 드웨인이 연기를 하는 것을 탐탁하게 여기는 사람이 많지 않았을 것이다. 심지어 WWE를 즐겨보던 친구들도 드웨인존슨이 연기를 하는 것이 너무 어색하다고 하는 친구들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승국씨는 그가 멈추지 않고 작품활동을 할 수있는 원동력을 물어보았고, 드웨인은 그 원동력은 관객과 자신을 사랑해주는 사람들이라고 대답했다. 이 대답은 뻔한 질문으로 들릴 수 있었지만, 그 앞에 본인의 문화에대해서 이야기 할때 진실된 대답을 들려주었기 때문에 뻔하게 들릴 수 있는 질문도 솔직하게 느껴졌다. 

 

 

내가 본 천재이승국

 

이승국씨는 내가 생각하기에는 영화리뷰어다. 영화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다양한 포인트들을 알려주는 좋은 영화소개크리에이터다. 하지만, 단순 유튜브 크리에이터라고 보기에는 너무 아쉬운면이 많은 것 같다. 단순 영화리뷰크리에이터가 아니라 종합적인 엔터테이닝 컨텐츠를 많이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더 많은 사람들과 인터뷰하고, 혼자가 아닌 타인과 컨텐츠를 더 많이 많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영상만으로 이승국씨를 평가하기에는 무리가 있겠지만, 이 영상에서 보여진 이승국씨의 모습은 MC별점 만점이 별다섯개라면 무리없이 별다섯개를 주고 싶다. 앞으로 천재이승국씨의 더 많은 좋은 컨텐츠들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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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이승국 GeniusSKLee - 유튜브영상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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